와 뭐야 여기 아직도 있네 그럼 감성팔이

롤백 시작할 적에 15살이던 꼬꼬마가 23살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랑 알고 지내던 분들은 사실상 알게 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거죠? 그때는 23살이라고 그러면 와 아재네, 삼촌뻘이다 삼촌 이러면서 놀렸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까 이거 참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 나이네요 얼마 전에 졸업 사진도 찍었는데 이게 이제 학생으로서는 마지막이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합니다 어쩌면 절대 알 일 없었을 사람들이랑 이렇게 알고 지내고 대화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가치관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. 그게 제 지금 성격과 가치관에 꽤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. 주변 사람도 다들 힘든 시기라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들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 더욱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고  그렇게 받은 위로들로 꽤 견뎌내며 덕분에 잘 살아온 것 같습니다. 이제는 내 주변 사람에게도 털어 놓는 법을 배워서 (사실 여기에 사람이 없어서) 잘 안 찾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종종 생각이 나네요. 아무튼 뭐 마무리를 어케 해야하지. 여하튼 다들 제 성장에 꽤 도움이 되셨다구요. 건강하시구 저는 지금 임용고시 준비 중이라 내년에 교사가 되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. 안뇽!